뉴스데스크손하늘

[단독] 공관 출발 '34분 전'…CCTV에 담긴 비서실장

입력 | 2020-07-15 19:58   수정 | 2020-07-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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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 박 시장의 죽음의 경위를 조사중인 경찰이 마지막 통화자였던 고한석 비서 실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딸이 실종 신고를 하기 몇 시간 전인 낮 1시 39분에 박 전 시장과 마지막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그에 앞서 오전에 이미 공관을 찾아가 직접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오전 10시 10분]
지난 9일 오전 서울 가회동 고 박원순 전 시장 공관 앞 골목길.

양복 차림의 남성이 뒷짐을 진 채 걸어가다 어딘가 먼 곳을 바라봅니다.

손에는 휴대폰 하나만 들고 있습니다.

이 인물은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입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한 당일 오전 공관을 방문해 박 전 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밖으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10시 40분]
이 면담 직후, 박 시장은 ″몸이 안 좋다″며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박 전 시장을 만난 비서실장은 이곳 공관을 나와 골목으로 빠져나갔고, 잠시 뒤 박 전 시장도 공관을 나와 같은 방향으로 빠져나갔습니다.

[10시 44분]
박 전 시장은 고한석 전 실장이 공관을 나온 지 34분 뒤 등산용 가방을 메고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13시 39분]
고 전 비서실장은 그로부터 3시간 반 뒤, 이번엔 박 전 시장과 마지막으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결국 박 전 시장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면담하고 전화통화를 한 사람은 고 전 비서실장인 겁니다.

경찰은 고 전 실장을 오늘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고한석/전 서울시 비서실장]
(마지막 통화 나누신 게 언제예요?)
″(9일 오후) 약 1시 39분으로 기억합니다.″
(통화 내용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내가 탈) 택시가 어디 있나?″

서울시 임순영 젠더특보가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의혹 사건을 사전에 보고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한석/전 서울시 비서실장]
(임 특보가 아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관을 가신 거예요?)
″그렇죠.″
(젠더특보가 아니라면 누구한테 보고받으신 거예요?)
″……″

경찰은 오늘 박 전 시장이 마지막 면담과 통화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만을 수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성추행과 관련한 의혹에 관한 진술이나 증거도 확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흰색 아이폰 이외에 박 전 시장 이름으로 개통된 또 다른 휴대전화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통신 내역 조회를 위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국가인권위도 고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을 밝혀달라는 시민단체의 진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 방종혁 /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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