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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경
고개 숙인 이해찬…"사과" "송구"만 세 차례
입력 | 2020-07-15 20:06 수정 | 2020-07-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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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직접 사과했습니다.
사과한다는 표현을 세 번이나 사용했지만 통합당은 ′영혼 없는 반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어떤 배경으로 봐야 할지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사과했습니다.
성추행 의혹이 알려지고 박 전 시장이 숨진 지, 엿새 만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피해 호소인께서 겪으시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 번 통절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틀 전 당 대변인을 통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고 발표했지만 대리발표라는 논란이 생기자, 오늘은 ′송구′ ′사과′라는 말로 세 차례에 걸쳐 사과했습니다.
고인의 부재로 당에서 진상조사를 하긴 어렵다면서 서울시가 진상조사를 맡아달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 대표는 또, 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내놨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성인지 교육들이 훨씬 더 강도 높게 당내에서 진행이 돼야 한다, 전반적으로 긴급점검을 하고…″
그동안 말을 아껴 왔던 당권 주자 이낙연 의원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또 확실한 방지 대책을 세워 이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통합당은 심상치 않은 여론 때문에 때늦은 사과가 나왔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민주당이 오늘에야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마 들끓는 여론에 못 견뎌서 영혼 없이 반성을 한 것 같습니다.″
또 묵인과 은폐 의혹을 받는 서울시는 조사기구가 아니라 조사대상이라며, 특임검사나 특별수사본부에 맡기자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통합당은 오는 20일 열리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박 전 시장의 젠더특보 등 11명을 증인으로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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