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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비공개라며 영상 공개…'핵' 빼고 전쟁 억제력 강화 속뜻은?
입력 | 2020-07-19 20:15 수정 | 2020-07-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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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 이어 핵심 인사들과의 비공개회의를 가졌습니다.
대남, 대미 관련 언급은 없었고 예전보다 절제된 메시지를 내놔 북한도 일단 한국과 미국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 매체가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23일 ′대남 군사 행동 계획의 보류′를 결정한 예비회의 이후 본회의가 열린 셈인데 대남 관련 언급은 일절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목되는 건 확대회의 이후 열린 비공개회의.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핵심 인사 15명이 별도의 공간에 따로 모였는데, 비공개라면서도 이례적으로 신속히 회의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두 달전 4차 확대회의에서 제시된 ′핵전쟁 억제력 강화′에서 ′핵′이란 단어가 빠졌고, 전략 무력과 포병의 타격능력을 높인다는 식의 공격적인 방침도 언급하지 않는 등 표현 수위도 낮췄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지난 번에는) 핵과 관련된 용어들이 등장했는데 이번에는 싹 배제한 상태에서 아주 절제된 상태로 메시지를 건조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한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 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중요 부대들의 임무와 태세를 점검했다″는 표현으로 미뤄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핵심 군수생산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힌 점은 무기 개발과 관련이 있을 거란 분석입니다.
실제 회의 장면엔 김정은 위원장이 전략무기와 미사일 개발의 주축인 리병철 당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을 세워 놓고 지시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통일부와 외교부 관계자들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북한 내부 사정이 악화되고, 한미 연합훈련 축소 등 대외 여건이 유동적인 국면에서, 북한이 ″미국과 한국의 상황을 보며 수위를 조절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