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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일본 전체가 모욕당해"…근거 없는 의혹까지
입력 | 2020-07-29 20:17 수정 | 2020-07-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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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도 평창의 한 식물원에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남성′ 조형물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서 일본 정치권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끔찍한 나라′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정부가 식물원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한국 정부가 식물원 조형물에 대해 ′예양′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일본 정부에선 더이상 공식적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한층 더 거칠어진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자민당에선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이상한 행위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나카야마 야스히데/일본 자민당 외교분과위원장(어제)]
″사유지에 굳이 설치해서 문제를 만든 것입니다. 양국 국민들에게 전혀 생산성 있는 행위가 아닙니다. 세계에서 한국의 신뢰도가 떨어질 겁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일본 유신회는 조형물을 설치한 식물원에 한국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는 근거없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바바 노부유키/일본유신회 간사장(오늘)]
″(식물원에) 정부 보조금이 지원될 겁니다. 아무리 민간 시설이라고 하더라도 한국 정부가 확실하게 지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은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앞다퉈 전했습니다.
도쿄 신문은 외무성 고위 간부가 ″아베 총리 뿐 아니라 일본 전체가 모욕 당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고,
극우 언론인 산케이신문은 이번 논란을 통해 ″모두가 한국을 끔찍한 나라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일본 정부가 한국 민간 행사에 공식적으로 항의한데 의미를 두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한국 내 반일 집회 등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겁니다.
[후지TV 앵커]
″반일 집회에서 일본 국기를 태우더라도 관방장관이나 일본 정부는 묵살해왔잖습니까. 지금 타이밍에 반응 내는 건 정치적 의도 있는 것 아닌지…″
식물원 측은 ″조형물을 치울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용납할 수 없다던 일본 정부가 여론을 빌미로 또 다른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