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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찬
마스크 없이 검사 대기…의료진은 맨손으로 체온 측정
입력 | 2020-09-04 20:08 수정 | 2020-09-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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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남 청양에서는 김치 공장 관련 확진자가 스무 명을 훌쩍 넘기면서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없던 지역에서 갑자기 집단 감염이 발생해 당황한 탓인지, 의료진도 주민도, 방역 수칙의 기본을 잘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남 청양군 보건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검사를 끝냈거나 대기 중인 주민들끼리 마스크를 쓴 채 1미터도 채 안 되는 거리에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코로나 의심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에서 구급차를 타고 이송된 환자는 마스크도 없이 검사를 기다리고, 한 의료진은 의료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체온을 잽니다.
김치공장과 관련해 확진자가 스무명 넘게 나온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너무나 허술한 모습입니다.
[김상경/청양군 보건의료원장]
″갑자기 없다가 (코로나19 환자가) 이렇게 생겨서 우리들도 당황스럽기는 했는데 하다 보니까 이렇게 매뉴얼대로 제대로는 못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김치공장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빠르게 확산해 지난 2일 네팔 국적의 20대 여성 직원이 첫 확진된 이후, 직장 동료와 가족, 가족의 접촉자까지 3-4차 감염이 추가 확인됐습니다.
김치공장 직원들이 거주하는 청양 인근 지역은 말 그대로 초비상입니다.
환자분류기준인 검사지로 보면, 청양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실 거주지는 청양과 보령, 홍성, 부여까지 넓게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통근버스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많고 감염경로도 밝혀지지 않아 n차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동유/충청남도 보건정책과장]
″보통 n차 감염이라고 하는데, n차 감염자가 1차 감염자가 될 수 있는 확률도 어느 정도 있는 부분이라서 아직은 조사를 해 봐야 알겠습니다.″
지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이른바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농어촌 마을까지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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