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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민
고개 숙인 채 "죄송합니다"…구속으로 끝난 '광란의 질주'
입력 | 2020-09-18 20:24 수정 | 2020-09-1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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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운대에서 이른바 환각 질주를 벌인 40대 포르쉐 운전자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사안이 매우 중요한 데다 중형이 불가피해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차를 몰다 7중 추돌 사고를 낸 45살 A씨.
′윤창호법′이 적용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는 오늘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나왔습니다.
(대마를 흡입한 이유가 뭡니까?)
″죄송합니다.″
A씨는 사고를 내기 10분 전 쯤, 동승자로부터 건네받은 대마초를 흡입한 뒤 운전대를 잡았다 정차하고 있던 승용차 한 대를 들이받았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앞서가던 승용차를 한 차례 더 들이받은 뒤,
오토바이와 그랜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법원은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비공개로 20분 정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안이 중대해 중형이 예상되는 데다,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추경준/부산지법 동부지원 공보판사]
″사안의 내용이나 중대성에 비추어 볼 때, 피의자에게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어 구속영장을 발부한 사안입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가족은, 피트니스 강사인 동생이 2번의 수술과 수 개월에 걸친 치료를 받아도 장애를 갖게 될 수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A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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