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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수
어업지도선 목포 복귀…행적 밝힐 PC 등 조사
입력 | 2020-09-27 20:04 수정 | 2020-09-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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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숨진 공무원이 탔던 어업지도선은 오늘 목포항에 입항했습니다.
이 배가 중요한 이유는 숨진 공무원의 마지막 행적을 밝힐 중요한 단서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이 썼던 공용컴퓨터와 승선원들의 대화가 녹음된 저장장치 등이 그대로 놓여있는데요.
여기서 공무원이 북측으로 넘어가게 된 경위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선박이 부두를 향해 다가오고, 구명조끼를 입은 승선원들은 접안 준비를 위해 배 위로 나왔습니다.
′무궁화 10호′라는 이름이 선명한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499톤급 어업지도선입니다.
어제 오전 8시 쯤 연평도 해상을 떠난 무궁화 10호는 주간에만 항해한 끝에 오늘 낮 12시쯤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꼬박 하루가 걸린 뱃길, 동료 선원 15명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침묵했습니다.
숨진 공무원 이 씨가 탔던 어업지도선은 출항한 지 11일만에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로 돌아왔습니다.
이 씨의 신발이 남아 있었던 배 뒤쪽 난간.
기본적인 조사가 끝났기 때문인지 별다른 표시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16일 출항 당시 정상 작동했다가 이틀 뒤 작동이 멈췄다는 선내 CCTV도 고장난 채 그대로 있습니다.
해경은 숨진 이씨의 실종 직전 행적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료 승선원 대면 조사와 함께 해경은 이 씨가 사용한 선내 공용PC와 승선원들 간 대화가 녹음된 항해기록 저장 장치도 핵심 분석 대상입니다.
월북 여부뿐 아니라 이 씨가 실제 구명조끼를 착용했는지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해경은 이 씨의 월북 정황과 관련된 자료를 군 당국에도 요청한 데 이어 고장난 CCTV에 대해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수사 문제가 매듭이 지어진 건 아니니까… 향후 일정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안 나왔어요. (CCTV) 메인보드는 해경에서 아마 수사를 한다고 가져간 것 같아요.″
서해어업관리단은 이 씨와 함께 출항했던 동료직원 15명에 대한 심리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 그래픽 채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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