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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오토바이 대신 '두 발'로 배달…요금 싸고 알바로 인기
입력 | 2020-10-10 20:35 수정 | 2020-10-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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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배달하면 오토바이 배달을 떠올리기 마련이죠.
그런데 최근 편의점은 물론, 빵집에 아이스크림집까지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갖다주는 ′도보 배달′이 인기입니다.
이런 도보배달은, 자영업자들로선 배달료를 조금 줘서 좋고, 배달하는 사람은 자투리 시간에 돈을 벌어 좋다는데요.
이문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40대 주부 신미경 씨.
휴대전화를 받고 편의점으로 가니 ″도보배달 왔습니다.″ 고객이 주문한 도시락과 라면을 건네줍니다.
배달지는 편의점에서 약 4백미터 떨어진 건물.
물건을 받아 고객에게 전해주기까지 걸어서 7분 걸렸습니다.
신씨는 올 초부터 초등학생 자녀들을 학교에 보낸 뒤,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신미경/도보 배달 주부]
″제가 걷기를 좋아하는데, 걷기 하면서 다른 보상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한달에 (배달로) 많이 하면 10만원 내외 버는데, 단백질 쉐이크나 운동기구 사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저녁일을 하는 50대 A씨도 낮에 남는 시간엔 도보배달을 합니다.
비대면 배송을 해달라는 고객 요구에 문고리에 빵 봉지를 걸고, 사진을 찍어 전송하면 배달이 끝납니다.
한건당 받는 돈은 2천원.
오토바이 배달보단 적지만 거리도 가깝고 위험하지도 않아 좋습니다.
[A씨/도보 배달원]
″특별히 (도보 배달)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제가 쉬는 중에 콜(주문)이 오면 할 수 있으면 하고…″
도보배달은 점차 확산되는 추셉니다.
지난해 한 프랜차이즈 제과업체가 시작한 뒤, 올 여름부터는 대형 편의점 업체들도 앞다퉈 도입하고 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1km 이내는 도보 배달, 그 이상 거리는 오토바이 배달로 처리하는데, 점주들로선 1천원 이상 줘야 하는 오토바이 배달에 비해, 몇백원 수준인 도보배달료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배달 인력 확보도 쉽고, 배달 시간이 짧은 것도 장점입니다.
[송은실/제과업체 매니저]
″오토바이 배달 같은 경우엔 콜 잡히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요. 도보 배달 같은 경우엔 주변에 계시다가 배달을 해주시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도 인깁니다.
주부들이나 투잡족들이 몰리면서, 한 도보배달업체는 지난해 50명이던 배달 인력이 지금은 1만 3천여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요가 급증한 시대.
오토바이 배달 인력이 부족해 배달비는 오르고 위험도는 커진 가운데, 저렴하고 안전한 도보 배달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이창순, 김백승/영상편집: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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