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032 형' 정영삼 "마지막 불꽃을 태워야죠"

입력 | 2020-10-21 21:10   수정 | 2020-10-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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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농구 선두 전자랜드의 초반 상승세에 이 선수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죠?

′영삼이형′ 정영삼 선수가 37살 나이를 거스르는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재빠른 돌파로 상대를 휘젓고‥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투혼을 보여줍니다.

개막 4연승과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끈 정영삼.

회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갓 데뷔했던 2007년,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2008년 국가대표 시절까지 떠올리게 합니다.

[정영삼·김낙현]
″유물을 파오셨네. 드라기치, 고란 드라기치. <오~~>″

[정영삼·김낙현]
″<형 이때가 스물세 살이셨죠?> 아 그거 때문에 놀란 거야? 지금이랑 너무 비슷해서? <네 하나도 안 변했는데요.> 원래 빨리 노안이 오면은 나중에 좋아.″

프로 14년 동안 발목을 잡았던 부상.

자신만의 농구를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이제 끝이 다가오는 게 느껴집니다.

[정영삼/전자랜드]
″타이머가 눌러진 느낌? 점점 시간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 제 본연의 색깔을 점점 찾으면서 은퇴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영삼이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에‥

연고지 인천의 지역번호로도 불리고‥

전자랜드에서만 532경기를 나선 그야말로 프랜차이즈 스타입니다.

[정영삼/전자랜드]
″제 이름을 영삼이(032)로 지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

자신보다 어린 후배들 걱정이 앞섭니다.

[정영삼/전자랜드]
″저는 많은 혜택을 누린 선수고, 후배들이 저보다는 더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감상에 빠지기보다는 프로다운 실력으로 전자랜드의 마지막 길을 빛낸다는 각오입니다.

[정영삼/전자랜드]
″전자랜드라는 팀을 KBL에서 좋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도록 그런 모습으로 전자랜드를 은퇴시켜주고 싶습니다.″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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