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원

"예방 효과 90%"…다음 주 FDA 긴급 사용 승인 신청

입력 | 2020-11-10 19:53   수정 | 2020-11-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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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BNT162b2′,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 테크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예방 백신 후보 물질입니다.

화이자는 이 b2가 90% 넘는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 3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가 50% 정도이고 93%로 가장 높다는 홍역 백신에 맞먹다 보니 전 세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마침내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과연 코로나19를 정복할 꿈의 신약이 될지 먼저,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화이자는 지난 7월 임상시험 참가자 3만9천여 명을 절반씩 두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한쪽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한쪽에는 플라시보, 즉 가짜 백신을 투여했습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지난 9월)]
″백신이 효과가 있다면, 코로나19에 걸리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그룹 쪽에서 나올 겁니다.″

이들 중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은 94명.

모두 2차례 백신을 접종한 뒤, 적어도 일주일이 지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화이자측은 94명 중 90% 이상이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는데 개발 중인 백신을 접종받고 코로나에 감염된 경우는 10% 미만으로 해석됩니다.

화이자측은 현재까지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음주 안에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과학의 위대한 날이자 인류의 위대한 날입니다. (코로나 퇴치라는) 수십억 명의 희망이 우리 어깨에 느껴졌습니다.″

일반 독감 백신 예방률이 40~60% 인걸 감안하면, 화이자의 성과는 놀랍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90% 이상 효과가 있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관련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다만 접종 후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아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또 코로나에 걸린 94명의 연령이나 인종, 몇 명이 개발 중인 백신을 맞은 건지 등 자세한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화이자 백신이 중증 환자 사례를 예방하는지, 무증상 감염도 막을 수 있는지 등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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