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50초마다 1명 숨져"…엄마·아빠 다 잃은 4살 소년

입력 | 2020-11-19 20:05   수정 | 2020-11-19 21:2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에서는 하루 확진 환자의 수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더니 이제 하루 사망자의 수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천 8백여 명, 50초에 한 명 꼴로 숨지고 있는 겁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4살인 레이든 곤잘레스.

며칠 뒤면 5살 생일인데, 올해 생일엔 엄마 아빠의 축하를 받지 못합니다.

레이든의 아버지는 지난 6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했고, 넉 달 뒤 어머니 역시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레이든 곤잘레스/텍사스주]
(엄마 아빠를 얼마나 사랑해요?)
″음...2천 100초 만큼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5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사망자는 1천8백명을 넘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0초마다 한명꼴로 코로나19에 희생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노인계층에 더 큰 피해를 주면서 건강했던 노인 4만명이 이른바 ′초과 사망′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 딸]
″엄마는 정말 건강했어요. 그런데 요양원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지 3주 만에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중환자가 급증하면서 많은 주에서 의료진들은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과 화상 통화로 중환자실의 참담한 실태를 전하던 간호사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채 울먹였고 당선인도 함께 눈물을 보였습니다.

[메리 터너/미네소타주 간호협회장]
″정말 대단히 잘못됐습니다. 이 대유행의 한가운데서 간호사들은 거리로 나와 보호를 구걸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검사 받는 것도 점점 어려워져 가정용 진단키트를 드론에 실어 배송하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 19 백신이 9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우구어 자힌/바이오엔테크 CEO]
″모든 것이 잘 되고 백신 공급도 제대로 된다면 2021년에는 정상적인 여름과 겨울을 맞게 될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전에 백신을 승인하고 최소 2천만 명 분량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b style=″font-family:none;″>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b>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