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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첫 접종은 英 아흔살 할머니…"최고의 생일 선물"
입력 | 2020-12-08 20:01 수정 | 2020-12-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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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예고한 대로 세계 최초의 백신 접종이 영국에서 시작 됐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상에 등장한 지 343일 만입니다.
첫 번째 접종의 주인공은 아흔한 번째 생일을 앞둔 할머니인데 최고의 선물이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8일 아침 6시 31분, 영국의 한 대학병원.
병실 내 시선들이 의자에 앉아있는 할머니에게 집중됐습니다.
[간호사]
″왼쪽 어깨에 주사를 놓을 겁니다. (윗옷을 벗을까요?) 아뇨. 옷을 조금만 말아 올리면 됩니다.″
다음주 91살 생일을 맞는 마가렛 키넌 씨는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 주인공이 됐습니다.
[마가렛 키넌(91살)]
″제가 맞을 수 있다면 여러분들도 맞을 수 있습니다.″
80대 이상 노인들과 의료 종사자, 그리고 요양원 직원들이 우선 접종 대상인데, 한 번 맞은 뒤 3주 후에 두 번째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코로나19가 처음 알려진지 343일만에 임상을 거쳐 승인된 백신 접종이 영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자 영국인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카트리나 헨리]
″너무 기대됩니다. 삶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영국 정부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승리의 날, ′V-데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대유행이 종식되진 않을 거라며 성급한 기대엔 선을 그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조금씩 큰 차이를 만들 것입니다. ′조금씩′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직 바이러스를 물리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물량이 문제입니다.
미국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인데 의료진 등 최우선 대상자 2천 4백만 명을 접종하는데도 해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민이 먼저 맞고 난 뒤 백신을 외국에 전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거란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캐나다와 독일, 브라질 등도 내년 초부터 미국과 중국 등에서 수입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각국의 시간표대로라면 백신 확보를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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