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원

전 세계가 코로나와 사투…한쪽에선 방역망 '가위질'

입력 | 2020-12-31 20:09   수정 | 2020-12-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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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19가 지배한 1년, 무기력하게 감염되는 한편으로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 내기 위한 지혜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수의 노력과 인내가 무색하게 지금도 누군가는 어딘가에서 전세계 방역 망에 가위 질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년의 막바지 풍경을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호주 시드니의 브론테 해변.

젊은 남녀 수백명이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춤을 추면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참석자 대부분은 영국인 배낭 여행객들로 알려졌는데 호주 정부는 추방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알렉스 호크/호주 이민장관]
″해변 파티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비자를 취소하는 등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누적 확진자 750만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코로나 환자가 많은 브라질 해변에도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곳 사람들 역시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산토스/관광객]
″제가 바이러스를 퍼뜨린 게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들을 신경 써야겠지만 저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수십대의 차량이 경찰을 피해 주차장을 급히 빠져 나갑니다.

일부는 뛰어서 그대로 줄행랑칩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집합 금지 명령을 어기고 대낮부터 파티가 열린 건데, 2백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파티 참석자]
″파티에 참석하려고 76만 원이나 냈어요. 허가 받아서 문제가 없다고 들었어요.″

스위스의 한 스키 리조트에선 열흘간의 격리 지침을 어기고 영국인 관광객 2백여 명이 리조트를 탈출해 논란이 됐습니다.

전직 외교관 출신인 한 영국인은 SNS에 ′탈출 성공′ 인증글까지 올렸는데 자신을 독일군을 피해 스위스 국경을 넘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주인공에 비유해 공분을 샀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백신 접종은 시작됐지만 코로나19는 꽤 긴 시간 우리 곁에 남아있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국가간 공조 뿐 아니라 개인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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