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의준

'네모 반듯' TV 잊어라…말아올렸다 돌렸다 '맘대로'

입력 | 2020-01-08 06:45   수정 | 2020-01-08 06:4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래기술을 해마다 선보인 세계최대 가전IT박람회 CES가 오늘 새벽 개막했는데요.

세계 가전시장의 강자이자 맞수인 삼성과 LG전자도 개막전부터 미래의 TV를 선보이면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운데가 뻥 뚫린 공간에 65인치 대형 화면들이 위, 아래로 서서히 모습을 나타냅니다.

10개 화면 모두 펼쳐지자 화면에선 시원한 분수 공연이 시작됩니다.

LG전자가 작년 선보인 일명 ′말리는 TV′가 한 단계 진화했습니다.

위로 밀어 올리는 방식만 있다가 이젠 아래로 펼쳐내릴 수도 있게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백선필/LG전자 TV상품 기획담당]
″(화면이) 내려와서도 똑같이 TV가 울렁이지 않게끔 잡아주는 기술, 이건 TV 화면 기술도 있지만 기구적인 모터 기술도 굉장히 혁신적으로 반영돼야 하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화면을 세로로 돌려 볼 수 있는 ′세로TV′를 해외무대에 처음 선보였는데 모바일의 세로 화면에 친숙한 외국기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매트 스웨이더/ 미국 미디어 관계자]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TV입니다. 휴대폰으로 세로로 촬영한 영상도 촬영한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테두리를 99% 없애 화면만 보면서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TV도
들고 나왔습니다.

한때 크기로 승부하느라 값은 비싸고 막상 집에 들이긴 부담스러웠던 초고화질 TV들이 몸집을 줄이는 것도 특징입니다.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LG의 OLED TV는 처음으로 50인치 아래 제품이 소개됐고, 신소재인 마이크로 LED를 사용해 화면크기를 보다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삼성의 TV도 소형 가정용 제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AI와 증강현실 등 미래기술도 가정으로 한 걸음 더 들어왔습니다.

3D카메라가 사람을 찍으면 수많은 신체정보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가장 어울리는 옷들을 추천해줍니다.

사람의 움직임을 정확히 인지해 졸졸 따라다니며 생활 편의를 돕는 공 모양 로봇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 CES에는 160개 나라 4,5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미래 혁신 기술의 경연을 펼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도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인 390곳이 참여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MBC뉴스 황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