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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등 사적 대화 '유출'…"이런 게 해킹되다니"

입력 | 2020-01-11 06:40   수정 | 2020-01-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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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배우 주진모 씨를 포함해 유명인 10여 명의 스마트폰이 해킹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해커들은 메신저 내용과 사진을 이용해 최대 수억 원을 요구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배우 주진모 씨가 장동건 씨와 주고받은 카톡 대화 내용이라며 인터넷에 공개된 글입니다.

수영복 등을 입은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외모 평가가 이어지고, 서로 만남을 주선하자는 대화도 나옵니다.

3시간여 만에 삭제된 해당 게시글에는 주 씨 것으로 추정되는 운전면허증과 여권, 나체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박성배/변호사]
″나체 사진으로 추정되는 사진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을 만한 사진이기 때문에 이를 유포한 것 자체가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촬영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나체로 추정되는 사진을 몰래 찍었다면 역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주진모 씨를 포함해 아이돌 가수와 셰프 등 유명인 10여 명이 스마트폰을 해킹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커들은 스마트폰에서 빼낸 각종 메신저 내용과 사진 등을 이용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요구하며 유명인을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아이돌 가수는 협박에 못 이겨 거금을 해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우 주진모 씨 측은 카카오톡 대화 유포 사건과 관련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스마트폰 해킹은 물론 빼돌린 정보를 빌미로 협박까지 이뤄진 만큼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