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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
전두환 재판 판사 총선 출마 위해 사직…재판 차질
입력 | 2020-01-16 07:15 수정 | 2020-01-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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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주지방법원에서 지난 1년 가까이 전두환씨 재판을 맡아왔던 부장판사가 갑자기 사직서를 냈습니다.
전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재판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해진 건데요.
이 부장판사는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두환 씨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자신의 회고록에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표현해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씨 재판을 맡아온 광주지법 장동혁 부장판사가 지난주 사직서를 냈습니다.
장 전 판사는 퇴임 후 자유한국당 후보로 오는 4월 총선에 나설 계획입니다.
장 전 판사는 MBC와의 통화에서 ″아직 입당하지는 않았지만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한 게 맞다″며 ″공천 여부나 출마 예정지가 정해진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임으로 전씨 재판에는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1년 가까이 막대한 자료와 증언이 쌓인 가운데, 새로 부임할 판사가 이를 검토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당장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재판도 연기됐는데, 이후 일정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영대 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재판이야 뭐야 다 내팽개치면서 결국 현재의 재판에도 이런 지장을 초래하는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어서…″
전 씨가 고령이라는 이유로 재판 불출석을 허가한 장 전 판사는 전 씨의 골프나들이와 호화오찬이 드러난 이후 검찰이 재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장 전 판사는 ″최대한 공정히 재판을 진행″했지만 ″어느 쪽에서든 비판을 한다면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