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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고개 숙인 이해찬 '설화주의보'…보수통합 또 '삐걱'
입력 | 2020-01-17 06:13 수정 | 2020-01-1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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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선천적 장애인은 조금 의지가 약하다″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은 총선 표심에 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은 보수통합 문제를 놓고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해맞이 첫 기자간담회였지만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연신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어느 쪽을 낮게 보고 한 말은 아니고요. 전해 들어서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좀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선천적인 장애인은 조금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을 불러온 발언이 문제였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무의식적으로 했다고 말씀을 드렸고, 이번에도 무슨 의도를 가지고 한 말씀이 아니고…″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동네 물 안 좋아졌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뒤, 연이어 설화가 터지면서 민주당엔 총선을 앞두고 말실수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통합으로 총선 승리를 노리는 보수진영에서도 연일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새보수당이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 논의를 제의한 데 대해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이 제동을 건 게 발단이었습니다.
[박형준/혁신통추위 위원장]
″당대당 통합에 대해서는 저희하고 협의 없이 그렇게 하게 되면, 통추위 활동과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으니 그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다…″
새보수당은 ″박형준 위원장이 무슨 자격으로 당대당 통합논의에 참견하냐″며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한 걸 두고도 새보수당에선 불만이 나왔습니다.
새보수당의 한 의원은 ″한국당 공관위원장을 미리 정해놓는 건, 새집을 짓는 게 아니라 한국당으로 들어오라는 거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부터 빨리 담판을 짓자는 새보수당의 재촉에 한국당이 어떤 답변을 내놓느냐에 따라 보수통합의 속도와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