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준범

보조금 나누는 날 '5명' 채워…"5억 5천 더 받아가"

입력 | 2020-02-15 07:17   수정 | 2020-02-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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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로운보수당의 정운천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합류했습니다.

현역 의원이 4명 뿐이었던 미래한국당은 정 의원 입당으로 5억이 넘는 보조금을 더 받게됐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으로 합류를 의결한 새로운보수당의 마지막 당대표단 회의.

공동대표인 정운천 의원은 보수를 혁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운천/새보수당 공동대표]
″원칙과 명분이 없는 보수통합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끌어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한 시간쯤 뒤 돌연 탈당했습니다.

보수야권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이 아닌 자유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으로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중앙선관위가 경상보조금 110억원을 각당에 분배하는 날.

한선교, 조훈현, 김성찬 의원에, ′5.18 망언′으로 제명당한 이종명 의원으로 4명을 확보했던 미래한국당은 정 의원이 오면서 5명을 채웠습니다.

[조훈현/미래한국당 사무총장]
″1차적으로 5명 모으고, 앞으로 한달동안 시간이 있기 때문에, 서서히 이제 오시는 분들이 많아지겠죠.″

국고 보조금 액수는 5명을 기준으로 껑충 뜁니다.

실제로 미래한국당이 받은 보조금은 5억7천만원.

만약 4석이었다면 2천만원 정도 밖에 안됩니다.

새로운보수당의 유일한 호남 지역구였던 정 의원은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으로 비례대표 공천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꼼수로 위성정당을 창당하더니 국고보조금 강탈까지 노리는 것이라며, 선관위가 미래한국당 등록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가짜정당으로 보내는 위장전입 방법으로 우리 국민의 혈세인 국고보조금을 더 타낼 궁리마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은 추가 영입으로 의석수를 계속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3월말 전에 20석 이상을 확보하면 최소 50억원 이상의 선거 보조금을 받게 됩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