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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전국 '음압병실' 1천여 개뿐…"대구는 이미 꽉 차"
입력 | 2020-02-21 06:47 수정 | 2020-02-2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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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구에선 확진환자를 격리 치료할 음압 병상이 벌써부터 부족합니다.
코로나19가 다른 지역에서도 확산되면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은데, 대책은 없는지 곽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환자는 경증, 중증 구분 없이 모두 국가지정 음압병상에 격리됩니다.
모자라면 음압 병상이 갖춰진 다른 민간병원으로도 옮겨집니다.
민간 병원을 포함해 전국의 음압병상은 1027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울산엔 음압병상이 8개 뿐이고, 광주엔 16개, 제주엔 17개가 전부입니다.
40여명의 환자가 집단 발생한 대구는 54개 병상이 있지만 이미 다른 호흡기 환자들이 음압병상을 쓰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이미 격리 병상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일단은 주변 다른 지역 남는 병상으로 환자를 옮길 예정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필요하면 다른 시·도나 감염병관리기관에 있는 그런 시설들까지 동원하는 그런 계획들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병상) 배정을 못 받으신 분들이 한 일곱 분 정도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지역에서도 감염환자들이 확산될 경우 이런 방식엔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국가지정 병상 세 곳 중 한 곳은 환자가 입원중인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각 지역 공공의료원을 코로나19 환자 격리에 활용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선 지역사회 유행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음압병상에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
″환자가 많아지면 지금처럼 모든 환자를 음압병실에 입원시키는 건 불가능할 겁니다. 환자 중증도를 나눠서 비교적 경증인 환자들은 집에서 쉬면서 (자가격리를)…″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노령 기저질환 환자들을 중심으로 음압병상을 운영하자는 얘기입니다.
경증 환자들에 대해선 초기엔 자가 격리, 입원이 필요할 경우 1인실 입원 격리를 하는 식입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유행을 대비해 일단 어느 정도 병상을 확보할 수 있는 지 각 시도별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