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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국내 사망자 100명 넘어…유럽 입국 전원검사
입력 | 2020-03-21 06:10 수정 | 2020-03-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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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두 달이 넘었는데 여전히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해외 유입 환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9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경산시에 있는 서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보건당국이 직원과 환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하던 중 환자 25명과 직원 7명 등 32명이 추가 확진을 받은 겁니다.
전국에서 집단감염도 잇따랐습니다.
대구 대실요양병원에선 간호사 등 직원 8명에 이어 환자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벌인 결과 40여 명이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구로 콜센터 관련 환자도 7명이 추가 발생했고, 분당제생병원에서도 직원과 가족 5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도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어제만 8명이 추가됐는데, 모두 대구·경북 지역의 고령의 환자들이었습니다.
새롭게 닥친 위기는 해외 역유입입니다.
중국과 아시아 국가에서 간간이 유입되던 해외유입 환자들은 이번 주 들어서만 38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 두 달간 전체 해외유입 환자 87명 중 공항 검역과정에서 걸러진 환자는 17명에 불과합니다.
또 인천 송도에 있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 일하는 필리핀 국적의 50대 직원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곳 직원이 벌써 3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뒤였습니다.
정부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 후 전원에 대하여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특히 장기 체류 목적의 입국에 대해서는 14일간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유럽발 입국자들은 모두 별도의 시설에서 검사를 받게 됩니다.
검사결과 음성이 나오더라도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국내 거주지가 없는 경우엔 시설에 격리됩니다.
다만 최근 환자가 급증한 미국에 대해선 전수 검사를 하지 않아 해외 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