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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증시…불안 언제까지?

입력 | 2020-03-23 06:44   수정 | 2020-03-2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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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한 주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4천 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반면 유럽 주요국 증시는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막판 조금 상승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안한 상황이죠.

오늘 우리 주식시장과 이번 주 주요 금융 동향을 전문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글로벌투자전략부장과 연결돼 있습니다.

곽 부장님, 안녕하십니까?

◀ 곽현수/신한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부장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이번 주에 정부가 채권시장과 증권시장 안정을 위해 구체적 정책을 발표한다는데요.

어떤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시나요?

◀ 곽현수/신한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부장 ▶

정부가 이번 주 27조 원 내외 규모로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세부 사안이 공개될 듯한데요.

채권담보부 증권 6.7조 원, 채권시장 안정펀드 10조 원, 증권시장 안정펀드 최대 10조 원 내외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담보부 증권을 제외하면 규모가 유동적인데요.

금융권에서 공동 출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채권 시장 대비 외국인 자금 이탈이 빠른 증권시장 관련 펀드 규모가 가장 큰 관심인데 증권시장안정펀드는 1990년 시중 금융권이 주축이 된 4조 원 규모의 증시안정기금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10조 원 내외의 자금이 마련된다면 최근 외국인 매도세를 감안했을 때, 1~2개월가량 증시를 안정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주리라 판단합니다.

◀ 앵커 ▶

지난 금요일 한국 코스피는 한미통화스와프의 영향으로 다소 반등했었는데요.

통화스와프의 효과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시는지요?

◀ 곽현수/신한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부장 ▶

한국은행과 미국중앙은행이 6백억 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습니다.

기한은 우선 오는 9월 19일까지인데요.

2008년 10월 이후 12년 만입니다.

당시에는 3백억 달러 대비 2배로 늘어났는데 경제 규모와 외환 보유고 등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입니다.

코로나19가 앞으로 1~2개월 더 증시를 괴롭히는 변수로 작용한다면, 한 달에 100~200억 달러 가까운 외국인 자본이 이탈할 수 있는데요.

600억 달러라면 최소 1개 분기, 길게는 2개 분기 이상 이러한 자본 이탈 규모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번 조치가 외국인 자본 이탈에 높아진 환 변동성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요.

이는 주식 시장 입장에서 반가운 상황입니다.

주말 새 미국 증시 급락이 부담스럽지만 통화 스와프에 따른 긍정 효과는 시나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지난 주말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그렇다면 코로나발 실물경제 위기는 얼마나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요?

◀ 곽현수/신한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부장 ▶

미국 투자은행들이 미국 1분기 및 2분기 성장률을 빠르게 하향시키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가 2분기 실질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화 기준 -24%로 전망했는데요.

또 같은 보고서에서 3분기 및 4분기 경제 성장률을 각각 +12%, +10%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파장이 2분기 중 마무리되고 하반기부터는 좋아진다는 의견인데, 저도 국내 및 대외 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유럽이나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향후 3~4주가량 급증하다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인데요.

이를 반영하면 2분기 중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은 정점을 지나고 3분기부터 점차 개선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 앵커 ▶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글로벌투자전략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