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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
5·18 헬기 사격 '245개 탄흔' 역사 된다
입력 | 2020-04-20 06:18 수정 | 2020-04-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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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전두환 씨는 다음 주면 다시 광주 법정에 서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당시 헬기 사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일빌딩이 5.18을 전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엽니다.
우종훈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1980년 5월 21일 광주 시내에 애국가가 흘러나옵니다.
이내 하얀 건물들 위로 검은 헬기 그림자가 밀려오더니, 헬기를 탄 계엄군의 기총 소리에 시내 전역에는 시민들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5·18 당시를 재현한 이곳은 리모델링을 마친 전일빌딩의 전시관입니다.
전일빌딩 리모델링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는데, 4년만에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체 보존이냐, 일부 보존이냐를 두고 의견이 갈렸을 때 마침표를 찍은 건 9층과 10층에서 발견된 245개 탄흔이었습니다.
″′245개의 탄흔′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 전시관에서는요. 시민들이 직접 보존된 전일빌딩 10층을 찾아 이처럼 외벽에 남은 탄흔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탄흔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된 전일빌딩은 시민군과 계엄군이 교전했던 옛 전남일보 편집국을 비롯해 5·18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10층 높이 건물은 광주·전남 관광지를 홍보하는 등 문화 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개관은 오는 4월 말로 예정됐는데, 변수는 코로나19입니다.
[김준영/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시민들한테 (전일빌딩을) 빨리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지금 코로나19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예단할 수 없으니까요.″
4년을 기다린 전일빌딩이 5·18 40주년을 앞둔 오는 5월 이전 시민들에게 공개돼 진실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