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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대폭락…역사상 최초 '-37달러'

입력 | 2020-04-21 06:03   수정 | 2020-04-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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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사태로 대폭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가격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졌습니다.

◀ 앵커 ▶

석유를 팔기 위해서는 웃돈을 얹어줘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건데, 미국 주식 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마이너스 37.63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원유 가격이 마이너스로 내려간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지난주 가격에서 55.9 달러가 하락한 것입니다.

가격이 마이너스란 건, 판매자가 원유 구매자에게 오히려 돈을 지불한다는 뜻입니다.

[존 디프테리오스/CNN 에디터]
″실제 원유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누가 원유를 가져간다면 기꺼이 돈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먼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돼 봉쇄 정책을 실시하는 나라들이 늘면서, 원유 수요가 말랐습니다.

증산 경쟁을 벌이던 주요 산유국들이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수요 감소량은 하루 3천만 배럴로 추정돼, 공급과잉이 여전합니다.

여기에 3주 안에 저장시설이 한계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원유 선물투자자들이 하루 뒤 21일 만기인 5월 인도분 원유를 떠안지 않으려고 하면서, 충격적인 폭락이 연출됐습니다.

다만,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되는 6월물 원유는 20.94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유럽의 브렌트유는 25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유가하락으로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역시 2%대 하락을 보이고 있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1%대 하락을 기록하며 약세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