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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정
답답한 원격수업…학생들 스스로 '개선'
입력 | 2020-04-22 06:19 수정 | 2020-04-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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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유행으로 원격 수업이 도입되다 보니 여기저기서 불편한 점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학생들이 직접 문제점을 개선하며 좀 더 편리한 원격 수업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등학교 3학년 문혜승 학생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입니다.
학번을 입력하고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시간표가 뜨고, 과목을 클릭하면 선생님이 개설한 원격수업 사이트로 곧장 연결됩니다.
선생님들이 제각각 올려둔 공지사항과 과제 안내도 한 화면에서 다 볼 수 있습니다.
사이트를 개설하자마자 3학년 학생 170명 중 1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문혜승/현대청운고등학교 3학년]
″선생님들마다 강의 플랫폼이 달라 가지고 계속 주기적으로 여러 사이트들을 확인해야 하는 문제점들이 있었어요. 과제를 놓치게 되거나, 또는 수업을 못 듣게 되는 그런 일들이 생기더라고요.″
울산대학교 창업팀 학생들은 전국 205개 대학의 개강 일정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개강 알리미′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학교 이름을 입력하기만 하면 언제 개강하는지 곧바로 나옵니다.
사이트를 연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입소문을 타고 매일 1천 명 가까운 학생들이 찾아옵니다.
[서강민·이재준·엄현민/울산대학교 창업팀 ′2gloo′]
″다른 대학교들은 언제 개강하는지에 대해서, 이거는 마냥 저희만의 궁금증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다른 대학생들도 이런 걸 궁금해하지 않을까?′ 거기서 시작이 됐던 것 같아요.″
충분히 준비할 시간도 없이 갑자기 도입된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
불편한 점이 적지 않지만 학생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하고 공유하며 더 나은 수업 환경을 직접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