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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군포 화재 20시간째 진화…"큰 불길 잡혀"
입력 | 2020-04-22 06:42 수정 | 2020-04-2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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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오전 경기도 군포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불이 아직도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창문으로 뿜어져 나온 시커먼 연기가 근처 건물까지 에워쌉니다.
소방관들이 화염을 뚫고 물을 뿌리지만,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은 더 거세집니다.
[서정애/옆 건물 입주사 직원]
″엄청나게 불길이 빨갛게 막 올라와 있어요. 안에서 전쟁 난 것처럼 탱크 소리 같은 게 막 났어요.″
어제 오전 10시 반쯤 불이 난 곳은 경기도 군포의 대형 택배 물류창고.
근무 중이던 직원 30명은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물류창고가 밀집된 곳에 큰불이 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소방당국은 한때 최고 대응 수준인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경기 지역뿐 아니라 중앙119구조본부까지, 총 소방차 105대, 소방관 26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할 것을 알리는 긴급 재난문자메시지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이고숙/군포소방서 소방안전특별점검단장]
″보시다시피 바람이 많이 불고 있습니다. 지금 진화가 많이 어려운데요. 건물 내부에 대해서는 진압을 실시 중에 있으며 다소 시간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17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3시 45분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잔불 정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4만 제곱미터 크기의 물류창고 한 동을 태우고 30억 원 정도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담배꽁초 때문에 야외 쓰레기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불이 완전히 꺼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