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국현

文 "뜻있는 만큼 기부"…'관제 기부' 논란 차단

입력 | 2020-05-05 07:13   수정 | 2020-05-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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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는 전 가구 긴급재난지원금을 결정하면서, 재정건전성 보완을 위해 희망자의 경우 기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형편과 뜻이 되는 만큼 참여해달라″며 처음으로 기부를 독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선의의, 자발적인 기부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일각의 ′관제 기부′ 논란을 차단했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하고 편리한 지급을 강조해 온 문재인 대통령이 ′기부′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뜻으로 기부 장치를 마련했다″며,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입니다.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불교 조계종 소속 스님 5천여 명이 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했고, 서울 서초구, 전남 순천시 등 다수 지자체도 동참 의사를 밝힌 상황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자발적 연대와 협력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면서, 모아진 기부금은 고용유지와 실직자 지원 등 어려운 국민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기부는 스스로 선택할 문제라며 강요할 수도,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전제하고, 지원금을 소비하는 것 역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기부할 형편이 안 되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부문화의 확산은 바람직하지만, 국민 사이의 편을 가르거나 위화감이 조성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 역시 공개적인 기부 캠페인에 나서는 대신 ′조용한 기부′의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