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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소아 괴질 조심"…프랑스도 9살 소년 숨져
입력 | 2020-05-16 06:12 수정 | 2020-05-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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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영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로 9살 소년이 사망했습니다.
이 증상으로 지금까지 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의심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한 병원입니다.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인 뒤 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9살 소년이 치료 일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병원 측은 이 소년이 심장발작과 관련된 신경 손상 때문에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이 증상은 급성 염증 질환을 동반하고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가와사키병과 유사합니다.
[카롤린 오바에르/의료진]
″우리 의료진들은 이 병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125명의 어린이가 비슷한 증상을 보였는데, 사망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3일 영국에서는 이 괴질을 앓던 14살 소년이 숨졌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지역에서 비슷한 증상을 앓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5개 주에서 괴질 환자들이 보고된 가운데 5살 소년을 포함해 3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해당 증상을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지칭하고, 코로나19로 사망한 모든 어린이의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 3백여명으로 추정되는 이 괴질 환자는 대부분 경증이고 상당수는 치료를 받은 뒤 회복되지만 간헐적으로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자 세계보건기구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소아환자에 나타나는 이 증상에 대해 방심하지 않고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전 세계 의료진들이 보건당국·WHO와 협력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아직 어린이 괴질 사례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