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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에 막힌 원구성…여야, 막판 협상 진통

입력 | 2020-06-08 06:16   수정 | 2020-06-0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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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야가 국회 원 구성을 두고 주말 저녁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핵심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여·야는 오늘도 각각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야 원내대표들이 원구성 시한을 앞두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진전없이 마무리됐습니다.

1시간 만에 끝난 회동에서 여·야는 법안을 본회의로 올리는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법사위만 양보하면 나머지 상임위에 대해선 전향적으로 양보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협상을 위해 말을 아끼기로 했다고″만 밝힌 뒤 각자 대표실로 돌아갔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어제 저녁)]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 오늘은 서로 말을 아끼자고 해서 제가 오늘 이 정도만 말씀드리고 내일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회동을 주재한 박 의장은 두 원내 대표에게 ″역지사지의 정신에 따라 논의해달라″면서 원 구성 법정시한인 오늘 안에 상임위 별 의원 명단 요청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상임위 인선안을 토대로 국회의장 직권으로 강제 원구성도 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제출시기를 최대한 미룰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오전, 통합당은 오후에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갑니다.

본회의는 일단 내일 오후에 예정돼있지만 여·야 의원총회와 협상 결과에 따라 개최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민수/국회의장 공보수석]
″일단 (상임위 선임) 요청안을 말씀하신 건 여·야의 협상 상황을 보고 이후에 결정을 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다만 역대 국회에서 여·야 협의 없이 의장이 원 구성에 직접 개입한 전례가 없고 여·야가 막판까지 비공식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만큼 극적인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