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요.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에는 열사병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일본의 한 의료단체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가 열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사병은 더위에 노출되면서 체온이 37~40도로 높아지는 것이고, 열사병은 이보다 더 심각한 상태로, 체온이 40도를 넘으면서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중추신경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날씨가 더울 땐 숨을 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열이 코와 입을 통해 빠져나가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열이 몸 밖으로 원활히 배출되지 못해 체온이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땀을 많이 흘려 몸안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땀을 통한 열 배출에 문제가 생기는데, 마스크를 벗고 쓰는 번거로움 때문에 평소보다 물을 적게 마시면 탈수증과 온열 질환이 함께 나타날 위험이 더 커집니다.
특히 땀샘이 적고 감각이 둔해져서 더위와 목 마름을 잘 느끼지 못하는 고령자,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는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요.
일본소아과협회는 호흡 곤란과 열사병의 위험 때문에 만 두 살 미만 아이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을 기온이 높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박경희/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것이 좋고요. 채소나 과일과 같이 수분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고 마스크를 한 상태에서도 물이 부족하지 않게 자주 물을 마셔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술이나 커피와 같은 음료는 수분 손실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을 할 때 어지럼증과 두통, 구토 등이 난다면 즉시 마스크를 벗고 시원한 곳으로 가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요.
이온음료나 물을 조금씩 마시면 체온을 내리고 탈수를 막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환자는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