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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혈액형 가리는 코로나?…"A형이 더 아프다"
입력 | 2020-06-19 06:35 수정 | 2020-06-1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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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혈액형별 성격 같은 것, 좋아하시는 분 많지만 과학적으로는 별 근거가 없다고 하죠.
그런데 최근 A형이 코로나19를 훨씬 심하게 앓는다는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루하루 올라가는 확진자 숫자.
하지만 어떤 사람은 깨질 듯한 두통과 40도 고열에 폐렴으로 목숨을 위협받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걸렸는지도 모르게 가벼운 몸살만 앓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유럽 연구진이 1천 980여 명 중증환자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뜻밖에도 혈액형에서 특이점이 발견됐습니다.
똑같이 감염됐다 해도 A형인 사람들이 중증을 앓게 될 확률은 평균보다 45% 높았던 반면, O형의 경우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35% 정도 중증 비율이 낮았습니다.
지난 3월, 중국 연구진도 우한 환자들을 분석해 O형의 감염 위험이 낮고 A형은 크다는 분석 결과를 냈지만, 혈액형별 차이가 한층 더 뚜렷하게 밝혀진 겁니다.
중증 환자들의 경우, 3번 유전체, 면역력과 관련된 부분도 일반인과 달랐습니다.
사이토카인 등 면역 체계와 관련있는 곳인 만큼 유전자 변이로 쉽게 이어져 중증이 되는 겁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흥미 차원을 넘어 환자가 초기 증상을 보일 때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보여줍니다.
[안준용/고대 보건과학대학 교수]
″이 사람이 초기 증상이 왔을 때 중증으로 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이 정보를 가지고 예측을 할 수가 있겠죠. 방역당국 또한 혈액형별 감염률 차이를 토대로 맞춤형 환자 관리를 할 수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혈액형과 바이러스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인과관계가 작용하는지까지 밝혀낼 경우 조기 증상 예측까지 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