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호

美 플로리다 하루 확진 최다…마스크 거부 여전

입력 | 2020-07-13 06:12   수정 | 2020-07-1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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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깨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심각한 플로리다주에선 어제 하루 만 5천여 명이 새로 감염돼 단일 주의 확진자 최다 기록을 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직접 쓰는 모습을 처음 보여주기까지 했는데 곳곳에선 마스크에 대한 저항이 여전합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꼽히는 남부 플로리다주에선 어제 하루 1만 5천29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주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지난 4월 뉴욕주가 가장 심했을 때의 하루 확진자 수 1만 1천여 명을 훌쩍 넘긴 수치입니다.

플로리다주의 하루 평균 사망자 수도 3주 전 30명에서 이제는 73명으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플로리다를 비롯해 텍사스, 애리조나 등 ′선 벨트′로 불리는 남부 지역의 5개 주에선 지난주 사망자 최다 기록이 모두 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마스크 쓴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준 데 이어 보건 당국은 이젠 마스크 착용을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브렛 지로아/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는 데에 보건 당국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전염을 줄이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저항은 여전합니다.

플로리다 주에선 마스크 쓰지 않는 손님에게 공짜 음식을 주겠다는 레스토랑이 등장하는 등 반 마스크 운동가들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크리스 넬슨/마스크 반대 운동가]
″마스크 안 써서 나를 이기적이라고 부르고 싶은가요? 그렇게 부르는 당신들은 스스로 안전함을 느끼려고 나한테 의료 절차를 강요하는 것입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헌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바이러스 억제 효과도 없다는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한편, CNN 보도에 따르면 당국의 여행 자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에 남부 지역 10개 도시에서는 방문자 수가 한 달 전 현충일 연휴 때보다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