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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휴대전화 매장 에어컨서 바이러스 검출
입력 | 2020-07-17 06:12 수정 | 2020-07-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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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광주의 한 휴대전화 매장을 조사한 결과 이례적으로 에어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비말, 즉 침방울이 아닌 공기 전파 가능성이 제기돼, 보건당국이 정밀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시는 확진자가 나온 휴대전화 매장 에어컨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상당량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검체는 에어컨 공기 흡입 부위에서 채취됐습니다.
광주시 방역 당국은 에어컨이 천장에 설치된 중앙냉방식 시스템 에어컨인 만큼 공기 순환을 통해 바이러스가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침방울로 전파되는 것이 아닌, 공기를 떠돌다 옮는 ′공기 전파′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매장에선 1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광주시가 바이러스 전달 경로를 조사해왔습니다.
광주시는 에어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될 것은 예상치 못했다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정밀 검증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섭/광주시장]
″중앙냉방식 시스템 에어컨의 경우 적절한 환기가 되지 않으면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학계에선 지름 100만분의 1 미터의 작은 입자, 에어로졸 상태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4일엔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코로나19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주장하며 WHO에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WHO와 우리 보건 당국은 아직 말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이 주된 감염 통로라고 보고, 공기 전파 가능성은 좀 더 증거가 모여야 평가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