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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美 아기 85명 집단 감염…트럼프는 '방역 자랑'
입력 | 2020-07-20 06:09 수정 | 2020-07-2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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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로 특히 고통을 받아온 미국 텍사스주에서, 아직 두 돌도 안 지난 아기 여든다섯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미국에서 확진자가 6만 3천 명 넘게 나왔습니다, 매일 이런데요.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선망의 대상이다, 세계가 미국을 부러워한다고 합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텍사스주의 뉴에세스 카운티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만 미국 나이로 두 살 미만의 아기 85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85명 가운데 52명은 생후 1년도 안됐다고 N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아기들이 어떻게 감염됐는지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7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4만 명을 넘겼습니다.
일부 지역은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자리가 부족해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은 복도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텍사스주 베일러 의대 앨리슨 핸독 박사는 AP통신 인터뷰에서 ″덜 아픈 환자들은 중환자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복도에 있는 침상에 누워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 어떤 나라보다 코로나19 검사를 많이 했다″면서, ″미국은 전 세계적 선망의 대상″이라고 자랑했습니다.
진행자가 ′미국의 치명률이 전 세계 7번째′라고 지적하자, ″미국은 전 세계에서 치명률이 가장 낮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치명률을 알려주세요. 케일리 대변인이 여기 있어요. 나는 우리가 세계에서 치명률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라고 들었어요. 숫자 가지고 있죠?″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평균 연령이 몇달 전보다 최소 15살 어려졌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새로운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