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충환

中 싼샤 댐 최고 수위 육박…최악 홍수로 141명 숨져

입력 | 2020-07-20 06:14   수정 | 2020-07-2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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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남부지역에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폭우로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 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당국이 붕괴설을 일축했지만, 댐 수위가 최고 수위에 육박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계 최대 수력 발전 댐인 싼샤 댐의 수위가 최고 수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동안 수위가 무려 16m가 올라 163m까지 치솟았습니다.

홍수 통제 수위를 벌써 훌쩍 넘어섰고,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가량 남겨놓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폭우가 지속된다면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중국 내에서는 싼샤 댐 붕괴설마저 유포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중국건축과학연구원 명의로 ″마지막으로 한번 말한다. 싼샤 댐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라는 글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붕괴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당국은 ″싼샤 댐은 1백만 년 만에 한 번 닥칠 수 있는 홍수가 발생해 최고 수위 175m를 맞아도 끄떡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성 포양호에서는 제방에 180m짜리 틈이 생겨 한때 위기를 맞았지만 간신히 메워지기도 했습니다.

[왕빈 2차장/화이허 수자원 관리위원회]
″저수지 상류 최고 수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물이 최대한 홍쩌 호로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하며 중간 지점의 홍수 저류 유역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중국에서는 이번 폭우로 433개 하천이 범람해 현재까지 141명이 사망하고 이재민은 3천873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홍수 피해 금액은 약 8조 6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남부 양쯔강 유역뿐 아니라 황허 등 북부 지역에서도 큰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