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한표

태풍 길목 강원 영동 '비상'…도심 곳곳 침수 피해

입력 | 2020-09-03 05:07   수정 | 2020-09-0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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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시간쯤 뒤, 6시 무렵엔 ′마이삭′이 강원도에 접근합니다.

6시, 7시쯤에 강원 영동지방에 가장 가까워질 걸로 보여, 영동지방 긴장하고 있습니다.

해안가가 특히 걱정인데 강릉항에 대기 중인 기자 연결합니다.

홍한표 기자!

지금 ′마이삭′이 지나온 지역들 피해가 심각한데 일단 그곳 현재 상황 먼저 알아볼까요?

◀ 기자 ▶

네, 강릉 남대천과 동해바다가 맞붙은 강릉항에 나와 있습니다.

소강상태를 보였던 빗줄기는 점차 굵어지고 있고요,

바람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강해지고 있어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원영동지역에는 현재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현재 강릉 남쪽 200km까지 접근했는데요,

잠시 후 오전 6시나 7시쯤 영동지방과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초속 20에서 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미시령 322 양양 271.5, 강릉 161.1 속초 152mm 등입니다.

동해 중부 전 해상에도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매우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동해안 항포구에는 2천 5백여 척의 어선이 대피해 있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탐방로와 야영장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최대 4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 앵커 ▶

피해 상황도 보죠.

이미 어제 저녁부터 비피해가 심각하다면서요.

저지대는 벌써 물에 잠긴 곳도 있고요.

지금까지 피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 기자 ▶

네. 어제저녁 7시25분부터 1시간 동안 양양에는 125mm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속초와 고성에도 시간당 5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심 저지대는 불어난 빗물에 잠겼습니다.

동해고속도로 하조대 나들목 일대에서는 도로 옆 사면이 붕괴되면서, 토사가 도로를 덮쳐 이 일대 통행이 세 시간 넘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또, 양양 일대 하천은 한때 범람위험이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강릉에서도 시간당 50mm의 비가 쏟아져, 저지대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택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원 영동지역은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거나 태풍 미탁이 휩쓸고간 곳들이 복구가 끝나지 않아, 주민들은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오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등교 수업 대신 원격수업을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항에서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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