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한표

태풍 길목 강원 영동 '비상'…도심 곳곳 침수 피해

입력 | 2020-09-03 07:01   수정 | 2020-09-0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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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이삭′이 동해를 훑고 올라와 지금쯤 강원도에 도착할 것으로 예보가 됐었는데, 강원도 영동지방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강릉항에 대기 중인 기자 연결합니다.

홍한표 기자! 지금 비바람 더 심해졌나요, 어떤가요?

◀ 기자 ▶

네, 강릉 남대천과 동해바다가 맞붙은 강릉항에 나와 있습니다.

비는 여전히 거세게 내리고 있고요.

바람은 아까보다 주춤하지만 여전히 강합니다.

강원 영동 지방은 현재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6시 기준 강릉 남남동쪽 50km까지 접근했다가 지금은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에 따라서 초속 20에서 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미시령 412, 양양 309.5, 속초 185.0, 강릉 212.8mm 등입니다.

동해 중부 전 해상에도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매우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동해안 항포구에는 2500여 척의 어선이 대피해 있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은 어제 이에 오늘도 탐방로와 야영장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100에서 200, 최대 25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 앵커 ▶

피해 상황도 보죠.

이미 어제저녁부터 저지대는 물에 잠겨버렸죠.

지금까지 피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 기자 ▶

네, 어제저녁 7시25분부터 1시간 동안 양양에는 125mm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속초와 고성에도 시간당 5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심 저지대는 불어난 빗물에 잠겼습니다.

동해고속도로 하조대 나들목 일대에서는 도로 옆 사면이 붕괴되면서, 토사가 도로를 덮쳐 이 일대 통행이 세 시간 넘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또, 양양 일대 하천은 한때 범람위험이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강릉에서도 시간당 50mm의 비가 쏟아져, 저지대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택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원 영동지역은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거나 태풍 미탁이 휩쓸고 간 곳들이 복구가 끝나지 않아, 주민들은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오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등교 수업 대신 원격수업을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항에서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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