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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하이선' 일본 규슈 전역 강타…시속 234km 관측
입력 | 2020-09-07 06:19 수정 | 2020-09-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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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 하이선은 한반도로 오기 전에 밤사이 일본을 지났습니다.
시속 234킬로미터의 강풍이 관측되는 등 맹렬한 기세로 규슈 전역을 강타했고, 180만명 이상에게 피난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규슈 남쪽 아마미오시마,
비바람에 야자수와 전깃줄이 정신없이 흔들리고, 파도는 방파제를 넘어 해안 도로까지 밀려듭니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65미터, 시속 234km의 강풍이 불면서 건물 지붕이 뜯겨 날아가버리고, 전봇대도 쓰러져 도로를 덮쳤습니다.
시내 곳곳에서도 유리창이 깨지고 가로등이 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바닷가 근처 주택은 아예 붕괴됐습니다.
하이선은 맹렬한 기세를 유지한 채 밤사이 규슈 서쪽 바다를 따라 북상했습니다.
규슈 전역이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어갔고, 나가사키에선 초속 59.4미터, 시속 213k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지금까지 규슈에서 21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43만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규슈 전역에 걸쳐 184만명에게 긴급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인근 야마구치현과 시코쿠 지방의 575만명에겐 피난을 권고했습니다.
[구마모토현 주민]
″집 창문도 깨지고 지붕 날아갈까봐 불안하고…집에 있는 게 너무 불안해서 (대피소에)왔어요.″
후쿠오카 등 주요 공항의 항공편 6백여편이 결항됐고 규슈 지역을 오가는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규슈 지역에는 최고 10미터의 파도가 예보됐고 폭우로 인해 미야자키현 등의 하천들은 범람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이선은 오전 중에 일본을 벗어나지만, 여전히 규슈 북부 등은 태풍권에 포함돼있어 강풍과 폭우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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