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명찬

[단독] 서울 한복판에 '불법 도박장' 차린 개그맨들

입력 | 2020-09-16 07:29   수정 | 2020-09-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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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제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 2명이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유명 개그맨들이 불법 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 공채 출신 개그맨들이 서울 시내에서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해 오다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명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00년대 초,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 모 씨.

[SBS 개그프로 ′웃찾사′]
″고참이 내일 시간줄게 아무것도 하지마 편지 써″

특정 유행어로 인기를 끌며 SBS ′웃찾사′와 tvN ′코미디 빅리그′ 같은 개그 프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먹는 음식 등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김 모 씨]
″정말 많은 분들이 (교도소)에서 먹는 막걸리를 제조해 주세요(라고 하셨어요). 구독자분들도 원하시는 분들도 많고 해서 막걸리를 한번 만들어 보는 걸로 합시다.″

이런 김 씨가 자신의 동료 개그맨 최 모 씨와 함께 도박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MBC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포커와 비슷한 ′홀덤′ 게임 판을 만들어 수천만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김 씨는 직접 불법 도박에 참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영리를 목적으로 도박을 하는 장소나 공간을 개설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개그맨 김씨는 한 두번 도박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불법 도박장을 직접 개설하지는 않았다며 혐의 일부를 강하게 부인했고, 최 씨는 ″형사재판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언론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21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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