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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아파트 '영끌' 멈췄다?…전셋값은 여전히 불안
입력 | 2020-09-18 07:31 수정 | 2020-09-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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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서울 강남 집값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집값이 더 오를까봐 매수에 뛰어드는 이른바 패닉바잉은 다소 진정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세시장 여전히 불안하기만 해서 전세가가 매매가를 따라잡는 아파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전용 76㎡의 호가가 이번 달 초에 비해 1억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단지 내 중개업소에는 손님이 끊긴 지 오래입니다.
성동구의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직전 실거래가보다 5천만 원 떨어진 급매가 나왔습니다.
이번 달 들어 거래 자체가 급감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4주 연속 0.01%에 묶여있고, 특히 강남 4구는 6주째 변동이 없습니다.
100이 넘으면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인 KB 매수우위지수도 2주 전 101.5에서 지난주 96.2로 떨어졌습니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진 건 6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이른바 ′패닉바잉′은 진정되는 모양새입니다.
문제는 58주째 뛰고 있는 수도권 전셋값입니다.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매물이 줄어든 영향인데, 전세 매물이 한 개도 없는 1천 세대 이상 단지가 수도권에만 60곳이 넘을 정도입니다.
청약 수요가 몰린 3기 신도시 예정지역에서는 전셋값이 매맷값을 따라잡은 곳도 있습니다.
경기 하남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 52㎡ 매매가격이 4억 원인데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가격과 똑같아졌습니다.
[경기 하남시 공인중개사]
″(하남이) 3기 신도시 교산지구니까 주소를 두고 청약 노려보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전셋값이 오르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매매가격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4분기 수도권 입주물량이 4만 8천 세대로 작년보다 40% 가까이 많은데다, 갱신청구권 행사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 전세 수요는 줄어드는 측면도 있어 전셋값이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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