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호

"이번 주 대법관 지명"…유언 조작설까지 제기

입력 | 2020-09-22 06:16   수정 | 2020-09-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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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린 고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을 정하는 일이 미국 정가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는데요.

대선이 한 달 반 밖에 남지 않았으니 시간적으로 보나, 과거 전례로 보나 당선자가 지명해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를 트럼프 대통령이 무시했습니다.

이르면 이번주 금요일에 지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르면 이번주 금요일에 고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빈 자리를 채우겠다고 날짜를 못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금요일이나 토요일이 될 것입니다. 아마 장례식이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있을 것이니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죠.″

통상 상원에서 대법관 인준에 두 달 넘게 걸렸는데 43일 남은 대선 전에 절차 마무리가 가능하겠냐는 지적에도 하면 할 수 있다며 속전속결 의지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후임자 인준 표결이 11월 3일 대선 전에 있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네, 아주 빨리 진행돼야죠. 시간은 많습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태도가 위선이라고 비난합니다.

2016년 오바마 행정부가 대선을 9개월 앞두고 연방대법관 빈 자리를 채우려 할 때는 선거 있는 해라며 공화당이 막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특히 후임자를 국민이 선출한 새 대통령이 정해야 한다는 게 긴즈버그 대법관의 유언이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고인이 말씀하시길, 본인의 가장 열렬한 소망은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후임자로) 교체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유언을 민주당 지도부가 썼을 수 있다며 조작설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긴즈버그 대법관의 고향인 뉴욕에 세워져 있는 ′두려움없는 소녀′상에는 고인이 법복 위에 했던 레이스 옷깃이 드리워져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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