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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윤
'찜찜한' 출입자 명부 작성…"이젠 걱정 끝"
입력 | 2020-09-22 07:37 수정 | 2020-09-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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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젠 카페나 식당을 방문할 때 출입명부를 적는 게 일상화됐죠.
하지만 명부에 기록된 이름과 전화번호가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는데, 한 자치단체가 참신한 예방책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네 커피전문점을 찾은 한 여성 손님.
주문과 동시에 출입자 명부를 작성합니다.
코로나 방역에 협조한다는 생각에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꼼꼼히 적지만 개인정보가 제대로 보호되는건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나순임/남양주시 평내동]
″제 앞에 있는 사람을 보게 되고 제 위에 있는 사람도 보게 되고, 제가 적게 되면 나중에 내 것도 노출되지 않을까…″
인근 식당 사정도 마찬가지.
체온을 재고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사이 먼저 온 손님들이 적고 간 개인정보는 무방비로 노출됩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악용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엔 낯선 남성이 출입명부에 적힌 여성의 번호로 무턱대고 전화해 만나줄 것을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개인정보 유출과 악용 사례가 잇따르자 한 자치단체가 참신한 대응책을 내놓았습니다.
불투명 재질로 만든 일종의 가리개를 이용하는 건데, 투표소에서 사용되는 도구에서 착안했습니다.
명부를 작성할 때 슬라이드를 내려 자연스럽게 개인정보가 가려지도록 한 겁니다.
[조광한/남양주시장]
″선거할 때 선거인명부를 본인만 볼 수 있게 했잖아요. 거기서 힌트를 얻어서 마스크는 꼭 써야 한다는 캠페인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를 같이 (하게 구상했습니다.)″
간편하면서도 심리적 효과도 좋아 상인과 손님들 모두 반깁니다.
[함용식/음식점 사장]
″적지 않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저희는 고객을 한 분 더 모실 수 있는 소상공인 자영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작은 것 같지만 좋은 아이템이라고…″
경기도 남양주시는 카페와 식당 등 소규모 상점들을 대상으로 우선 1만 개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입니다.
또 출입명부 관리 책임이 개별 업주들에게 있는 만큼, 매대나 계산대에 출입명부를 방치하는 사례 등에 대한 현장 점검과 교육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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