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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독감' 동시 감염 확인…"사망률 치솟아"

입력 | 2020-09-29 06:12   수정 | 2020-09-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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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명으로 48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는 406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고 이중 101명은 최근 한달 반 사이 수도권 유행으로 숨졌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됐던 사례가 국내에서도 3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독감이 유행하던 시기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됐습니다.

이때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감염됐던 사람이 3명 있었다고 방역당국이 밝혔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둘 다 양성 나온 사례가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올 겨울에도 두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내 동시감염 사례는 중증으로 발전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선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됐을 경우 사망 등 중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최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병원을 찾은 환자 1만9천여명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독감을 앓는 환자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58% 낮지만, 일단 동시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이 급격히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 바이러스도 감염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독감만 걸렸을 때는 사망률이 5%, 코로나19만 걸렸을 때는 사망률이 27% 더 높아졌는데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감염됐을 때는 사망률이 43%로 치솟은 겁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겨울이 되면 건조하고 낮은 온도때문에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더 길어진다″며 동시 유행을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을 어떻게 구분하고 치료할지, 의료계와 진료지침을 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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