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재용

도심 속 인공 서핑장…"파도 타러 시흥으로"

입력 | 2020-10-12 07:40   수정 | 2020-10-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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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핑 하면 사계절 햇볕이 내리쬐는 해외나, 국내에서도 한여름 바다에서나 가능한 스포츠 같은데요,

사계절 내내, 심지어 야간에도 파도를 탈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 시설이 경기도 시흥에 문을 열었습니다.

장재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축구장 7개 면적과 맞먹는 인공 서핑장이 손님맞이를 시작했습니다.

보드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곡예하듯 물살을 가르고 거친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

어른 키만한 파도 터널도 금세 빠져나옵니다.

초보자들도 조심조심 파도에 몸을 맡기며 서핑의 즐거움에 빠져듭니다.

시화호 거북섬 안에 조성된 아시아 최초의 인공서핑장입니다.

규모는 16만여㎡, 기존 세계 최대였던 영국 시설보다 3배가량 크다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서핑장 길이만 220m, 폭 240m로 2만 6천 톤의 물을 채울 정도 규모입니다.

스페인 기술을 접목해 만든 실제 같은 파도는 그야말로 압권.

8초마다 좌우 두 번씩, 1시간에 약 1천 번의 파도가 치는데, 높이와 강도를 다양하게 설정해 상급자부터 입문자까지 누구나 이용가능합니다.

[황인선/운영업체 이사]
″최대 2.4m부터 시작해서 30㎝까지 낼 수 있고요. 6가지 레벨로 나눠서 파도가 나갈 수 있습니다. 코치진들이 초보 서퍼들에게 다양한 기법의 서핑을…″

인근 발전소 폐열을 이용해 한겨울에도 평균 15도에서 17도를 유지, 사계절 서핑이 가능합니다.

[김동희/서핑 코치]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파도를 언제나 원하는 시간에 만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인공서핑장은 시흥시 등이 거북섬 일대 32만여㎥ 부지에 2조6천억 원을 투자해 조성 중인 해양레저복합단지 중 가장 먼저 개장한 곳입니다.

2040년까지 8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만4000여 명의 고용 효과를 낼 거라는 게 시흥시 예상입니다.

[임병택/시흥시장]
″북쪽으로는 월곶까지 10㎞ 아름다운 해안선이 있고요, 남쪽으로는 대부도까지 이어지는 또 아름다운 해안선이 있습니다. 서해안 해양레저관광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운영사 측은 코로나 여파를 고려해 파도 풀장, 수상레저 체험장 등은 내년 초 차례로 문을 열고, 300명 수용 가능한 서핑장도 160명 수준으로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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