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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최대 승부처' 플로리다 동시 출격…우편투표 '촉각'
입력 | 2020-10-30 06:34 수정 | 2020-10-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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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일 뒤, 다음주 화요일이 미국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갈수록 뜨겁다 못해 과열되고 있는 미 대선 선거운동 상황, 특히 지금 두 후보 모두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에 유세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특히 우편투표가 뜨거운 이슈인데, 민주당인 우편투표 용지 배달이 늦어져 개표가 제대로 되지 않을까 우려해 현장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선거를 코앞에 두고 두 후보가 모두 플로리다를 찾았다는 건 그만큼 플로리다가 중요하다는 뜻일텐데요.
먼저 두 후보의 유세에선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 기자 ▶
플로리다의 선거인단 수는 29명으로, 50개주 가운데 캘리포니아, 텍사스에 이어 뉴욕주와 함께 세번째로 많습니다.
주요 6개 경합주 중에선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많고 판세도 초접전 양상이어서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탬파에서, 바이든 후보는 코코넛 크릭이란 지역에서 거의 같은 시간에 유세를 가졌고요.
바이든 후보는 장소를 옮겨서 잠시 후엔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가졌던 탬파에서 또 한번 유세를 가질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와 다름 없이 많은 군중들 앞에서 유세를 가졌고요.
오늘은 멜라니아 여사도 함께 나와 연설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를 감안해 청중들이 각자 차안에서 연설을 듣는, 이른바 ′드라이브인 유세′를 진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성과를 자랑하며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강조했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제 우리는 경제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우리는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뤘고, 그것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의 4배에 달합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트럼프는 백기를 흔들었습니다. 우리의 가족들을 버렸고 바이러스에 투항했습니다.″
◀ 앵커 ▶
플로리다는 양쪽 후보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주 가운데 하나인데, 방금 판세가 초접전이라고 했는데 며칠 전 처음으로 트럼프가 역전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지지율이 어떤가요?
◀ 기자 ▶
지난 27일 트럼프 지지율이 0.4%포인트 더 높게 나오면서 처음으로 역전이 이뤄졌는데요.
다음날인 28일 다시 동률이 됐고요.
29일 바이든이 1.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지지율이 하루하루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라 현재로선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거나 벌어지고 있다는 식으로 추세를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주요 경합주 가운데 격차가 1%포인트도 채 안되는 그야말로 초박빙 지역들도 있는데요.
조지아는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0.4%포인트 높게 나오면서 역전했다가 이틀 뒤에 동률이 됐고, 다시 29일 바이든이 0.4% 높게 나왔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바이든 48.1, 트럼프 47.5%로 바이든이 0.6%포인트 앞서 있습니다.
두 후보 지지율이 동률인 지역들도 있습니다.
애리조나는 두 후보 모두 47%, 오하이오는 두 후보 모두 46.2%로 지지율이 똑같습니다.
◀ 앵커 ▶
우편투표 참가자가 5천만명을 넘겼죠?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 모두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가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텐데요.
민주당이 유권자들에게 ″이제는 우편투표 하지 말고 현장투표해라″ 이렇게 현장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요?
◀ 기자 ▶
현재까지 사전 현장투표와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8천만명을 넘겼고, 이 가운데 우편투표 참가자는 5천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금 우편물을 보내면 기한에 맞춰 제때 도착하지 못할 수 있다며 우편에 의존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배달 지연 사태를 우려한 겁니다.
주지사가 민주당인 펜실베이니아 내무장관도 펜실베이니아는 대선일 사흘 뒤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는 집계가 가능하지만 이제는 우편보다 직접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은 우편투표의 개표 기한 연장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선거캠프와 미네소타주 공화당은 선거일인 11월 3일 이후에 접수되는 모든 우편투표 용지를 분리해달라고 주 대법원에 요청했습니다.
현재 미네소타 부재자투표 집계 기한을 일주일 연장해달라는 소송이 제기된 상태인데, 이 소송에 대한 판결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선거당일 투표마감시간 전까지 접수된 투표용지와 그 이후 접수된 투표용지를 따로 분류해달라는 겁니다.
이처럼 이번 대선에서 우편투표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양측 모두 각자의 셈범에 따라 치열한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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