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여홍규

美, 닷새간 100만 명 확진…백신 부족 우려도

입력 | 2020-12-07 06:10   수정 | 2020-12-0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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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엔 ″남북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야전병원이 또다시 곳곳에 세워지고 있습니다.

텐트 병원에 텐트 영안실까지 우후죽순 차려지는데요.

하루에 2-3천 명이 숨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백신 공급까지 기대만큼 잘 안 될 거 같아서 최우선적으로 맞아야 할 사람들 맞히는 것도 모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캘리포니아에 세워진 야전병원입니다.

기존 병원 시설만으론 연일 밀려드는 코로나19 환자를 감당 못해 텐트 안에 50개 병상을 긴급 설치한 겁니다.

[아돌프 에드워드/ 병원 대표(캘리포니아)]
(우리가 지금 전쟁터에 있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전쟁터라는 용어를 쓰는 걸 꺼리곤 했지만 지금 우리는 코로나와 전쟁 중입니다.″

연일 사망자도 크게 늘면서 장례식을 제때 치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쉴라 크루거/장례식장 관계자]
″장례식이 지금 4~5주 정도 밀려있습니다. 부부가 하루에 함께 사망하고 부모와 자식이 일주일 안에 잇따라 숨지는 걸 보는 건 가슴 아픈 일입니다.″

시신을 보관할 장소가 모자라다 보니 텐트로 만든 임시 영안실을 설치한 곳도 있습니다.

[리다 크루슨/세인트루이스시장]
″우리는 한계치에 도달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임시 영안실을 설치한 겁니다.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미국에선 최근 나흘 연속 코로나19 하루 환자 수가 20만명을 넘기면서, 닷새 동안 100만 명이 더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닷새 연속 2천명을 넘기면서 누적 사망자는 28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거라고 밝혔지만, 일선 의료현장에선 백신 공급 부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백신을 올해 안에 수억회 분량을 공급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실제로는 공급량이 목표치에 1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일선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전담 의료진을 접종하는 데 필요한 백신도 모자란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오는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인 영국에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이 몇 주 안에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메일이 보도했습니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백신이 지금의 급증세를 당장 완화시키진 못할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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