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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철
[뉴스터치] 코로나19에 액운 쫓는 '팥' 수요 급증
입력 | 2020-12-18 06:50 수정 | 2020-12-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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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화제의 뉴스를 모아 짚어드리는 <뉴스터치> 시간입니다.
′터치맨′ 나경철씨, 나와 있는데요.
먼저, 첫 소식 보겠습니다.
″″코로나야 물렀거라 팥죽 나가신다″″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동짓날 먹는 팥죽이 코로나와 관련이 있나 보죠?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우리나라는 예부터 동지에 악귀나 액운을 쫓기 위해 팥죽을 먹었는데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요즘, 팥과 관련된 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 ▶
네, 붉은색이 잡귀를 쫓아낸다는 오래된 속설이 현재의 코로나19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모두가 똑 같을 텐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요즘, 동지를 앞둔 팥 수요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큰 솥에서 팥죽이 맛있게 끓고 있습니다.
하얀 새알심까지 넣은 팥죽, 정말 먹음직스러운데요.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제사를 지낸 뒤 액운을 쫓으려고 이 팥죽을 문과 마당에 뿌렸던 게 사실입니다.
붉은색을 무서워하는 귀신이 팥을 보고 도망간다고 믿은 건데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요즘, 팥죽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식품업체 등에 따르면 12월 들어 팥죽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0%나 늘었다는데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과 배달 수요 증가로 올해 동지에는 지난해 보다 더 많은 팥죽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기성세대나 좋아할 것 같은 팥, 젊은 세대들도 빠져들고 있다는데요.
뉴트로 열풍과 함께 팥이 들어간 디저트 메뉴 개발로 젊은 세대의 입맛을 빠르게 사로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올해 국내산 팥 수요는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는데요.
통계청의 농작물 생산조사에 따르면 2017년 5천1톤이던 국내 팥 생산량은 지난해 7천1백 톤을 넘었다고 합니다.
◀ 앵커 ▶
네, 다른 동지 때와 달리 올해 먹는 팥죽 한 그릇에는 예전과 다른 사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현재 불교계와 지자체 등에서는 동지를 앞두고, 코로나19의 액운을 쫓는다는 의미에서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