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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동
제주대병원 2명 확진…도내 첫 '코호트 격리'
입력 | 2020-12-21 06:09 수정 | 2020-12-2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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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까지 비교적 확진자가 덜 나왔던 제주도에서도 처음으로 코호트, 동일집단 격리되는 병원이 나왔습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지정된 제주대병원에서 산모 1명과 또다른 1명, 이렇게 2명이 확진됐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 다른 1명이 마스크를 잘 안 쓰려고 해 평소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박성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지역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지정된 제주대병원.
이곳 입원환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아기를 출산한 산모 A씨.
50명 넘게 확진자가 나온 제주시 한라사우나에서 감염된 확진자의 딸로 자가격리 도중 출산이 임박하자 지난 18일, 이송돼 입원했고 출산 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방역당국은 병원 측이 A씨가 확진자의 접촉자인 점을 고려해 진료와 출산에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
″접촉자가 한 명도 없었고, 처치하는 모든 의료진도 보호장구는 다 착용하고 방역도 준수한 환자였어요.″
하지만 문제가 된 건 또 다른 확진자 B씨.
정형외과 환자들이 주로 입원하는 병동에 지난 16일, 다리 부상으로 입원했는데, 평소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아 의료진과 마찰을 빚었고, 외부인 면회 금지 조치에도 병원 밖 흡연구역에서 지인을 만난 겁니다.
방역당국은 B씨의 지인이 사우나발 확진자가 다녀간 제주시 용담동의 라이브 카페 관계자로, 지연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아 면회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해당 병동 의료진과 방문자 모두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습니다.
또 접촉이 이뤄졌던 환자 등 56명은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코호트 즉, 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입원환자 보호자]
″저 오고 난 후에도 30분 정도 더 검사를 했거든요. (저희는 병동이 달라서) 다행이라 해야 할지.″
한편, 제주도 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에서도 확진자의 가족인 소방관 한 명이 확진돼, 센터가 임시 폐쇄되고, 동료 직원 30여 명이 자가격리됐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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