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문현

급속히 늘어나는 가계부채‥"최대한 억제"

입력 | 2021-09-30 12:05   수정 | 2021-09-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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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유동성 확대로 인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를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수요자들에 대해선 상환능력 범위 안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방향성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재정·통화·금융 당국 수장이 모두 모인 거시경제금융회의.

홍남기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확대된 유동성으로 빠르게 증가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금융당국 책임자들이 연이어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시중은행들도 전세대출한도 축소 등 대출옥죄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홍 부총리는 다만, 대출이 꼭 필요한 수요자들의 경우,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폭넓게 모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가계부채관리방안을 확정 발표합니다.

홍 부총리는 현 상황에 대해 세계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중국 헝다그룹 문제 등 잠재된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대외 경제 위험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만큼, 부채규모 증가세를 억제해야한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앞서 발표된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 지수는 -0.2%, 소매판매액 지수는 -0.8%, 설비투자는 -5.1%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주요 지표가 전월에 비해 둔화했다″면서도″백신 접종 가속화, 방역 적응력 제고 등으로 과거 3차례 확산기에 비해 내수피해 폭이 줄었다″고 진단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