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조국현

'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구속‥정민용 기각

입력 | 2021-11-04 12:05   수정 | 2021-11-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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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구속됐습니다.

대장동 사업의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두 번째 심사 만에 발부됐습니다.

김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에 나선 서울중앙지법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 역시 같은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앞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부실수사 비판을 받아온 검찰 입장에서는 중요한 고비를 넘은 셈입니다.

다만 이들과 함께 영장심사를 받은 정민용 변호사는 도망과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으로 근무하며 공모지침서 작성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 변호사는 새벽 1시를 넘겨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민용/변호사]
(초과이익 환수 조항 관련해서 본인이 직접 삭제 지시한 게 맞나요?)
″‥″
(배임 혐의 공모 인정하세요?)
″‥″

검찰은 이들 3명이 이미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짜고 화천대유에 이익을 몰아주면서 공사에 최소 651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배임 혐의에 이른바 ′윗선′이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구속된 김 씨와 남 변호사는 특혜 뿐 아니라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이기도 한 만큼 곽상도 의원이나 성남시의회 로비 관련 수사 역시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