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에서 굉장히 아까 얘기하신 것처럼 의아스러운 것이 가장 타격을 받았던 것이 한진그룹 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회사들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직원들은 무급 휴직도 있었고 거기에 연봉도 깎이고 그랬었는데 어떻게.
◀ 앵커 ▶
평균 16% 줄었다면서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네, 15% 깎였는데 CEO 같은 경우는 늘었느냐.
여기에 회사 측 설명은 대한항공 같은 경우에 힘들었지만 마지막에 화물기 쪽으로 하게 되면서 흑자로 전환되는 그런 상황도 있었고 그 직전까지 조원태 씨가 사장이었는데 회장으로 됐다.
그래서 아마 그런 것들이.
◀ 앵커 ▶
직위가 높아지면 월급이 오르니까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지위가 높아졌다.
반영됐다는 거지만 이번에 쭉 발표가 되는 것들을 봐서는 너무나 상향 조정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내부 사정은 있겠지만 상식 수준에서 직원들은 16%가 깎였으면 원래 회장들이 내 월급은 더 깎을게, 이렇게 많이 하는 거 아닌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회장이 됐다고 하더라도요.
일시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조금 의아스러운 대목이기도 하고 비슷하게 나왔던 부분이 역시 호텔신라의 대표 이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찬가지죠.
가장 타격을 받은 게 숙박서비스업.
◀ 앵커 ▶
호텔.
◀ 정철진/경제평론가 ▶
호텔업이기도 한데 기본 그러니까성과급 빼고 11억 8000, 여기에 포함된 상여 성과가 37억이서 48억 90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 앵커 ▶
이부진 대표 말씀하시는 거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좀 의아한 게 37억 정도가 상여 성과로 나갈 수가 없죠.
호텔신라는 적자에다가 정말 어려웠던 한 해를 보냈었는데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회사 측 같은 경우에는 자체 성과급을 반영할 때 1, 2년이 아니라 3, 4년치를 계산해서 거기 성과 체계에 따라서 지급을 한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역시 똑같은 논리가 적용이 됩니다.
아무리 그런 회사 내의 원칙과 보상 체계가 있다고 할지언정 정말 작년은 누가 봐도 호텔업은 최악의 한 해였는데 이렇게 대표는 37억이나 되는 성과를 받아간다면 직원들 사기뿐만아니라.
◀ 앵커 ▶
글쎄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전반적인 사회 인식도 나빠질 수밖에 없겠죠
◀ 앵커 ▶
저렇게 무리해서,
뭐랄까요.
일종의 셀프 월급 인상 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 내부 논의 과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상은 분명히 셀프 인상, 총수니까요. 그런 인상을 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런데 그 변명을 하려면 이 월급 인상이 마음대로 안 되고 시스템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그게있나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그래서 몇 가지 좀 사례를 더 말씀드리고 현재 상황, 어떻게 하는지 대안까지 말씀드리면 신동빈 롯데 같은경우에도 112억, 이재빈 CJ 회장 같은 경우도 113억, 제가 왜 이분들의 성과금을 미리 말씀드리냐면 상대적으로 잘 버텼던, 대한민국경제를 버텨줬던 자동차, 반도체들이 있는데 이재용 회장은 안 받고 있고요.
그다음에 최태원 회장은 63억.
그러니까 오히려 성과를 더 낸 곳들의 대표가.
◀ 앵커 ▶
그렇군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이런 유통회사 지금 나오는 것보다도 더 적고 맨 위에는 의아하게 전 삼양식품 전 회장이 142억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저걸 잘 생각해보면.
◀ 앵커 ▶
저 분이 무슨 문제가 있었던 사람 아닌가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횡령으로 실형도 받았었던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142억을 받았을까 봤더니.
◀ 앵커 ▶
언뜻 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퇴직 처리를 했거든요.
퇴직을 하면서 소위 말하는 퇴직금조로 왕창 밀어주게 되는 그런 형태였는데 비슷한 사례가 코오롱 회장이 떠났을 때 거의 450억 이상을 받아갔었습니다.
당시에도 물의를 일으켰었는데.
그런 식으로 체계를 정하다 보니까 최고 오너들, 최고 CEO들의 연봉 내지는 성과 상여는 누가 이거를 컨트롤하냐는 겁니다.
◀ 앵커 ▶
그렇네요.
누가 결정을 하는 겁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주식회사에서 가장 무서운 곳은 어디입니까?
이사회죠.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경영과 소유가 거의 일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사회를 역시 또 오너가 장악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 앵커 ▶
그럼 셀프 인상이 말 그대로 맞는 이야기네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셀프 인상.
셀프 연봉 조절인 겁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분리돼 있을 때는 CEO가 어떻게, 전문 경영인이 할 때 이사회가 컨트롤도 하고요.
또 아니면 스톡 옵션으로 바꾼다든가 이런 식으로 할 텐데 우리는 그냥 본인이 정하는 거고 주위에서 눈치보다가 어느 정도 수준 맞추다가 방금 이렇게 물의를 일으키고 떠나는 그런 경우에는 자신이 퇴직금을 왕창 당겨서 나가고요.
◀ 앵커 ▶
제가 너무 순진한 질문인지 모르겠는데요.
차라리 저런 시스템이 어디 있어서 외부에서 결정을 해서 주면 핑계라도 내가 결정한 게 아니고요.
이러이러한 제 의사랑 상관없이 여기서 결정했습니다 하면 핑계는 될 것 같은데.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래서.
◀ 앵커 ▶
본인이 결정하는 건데 이렇게 올리면 어떤 논리를 펴려고 그러는 걸까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본인은 가만히 있겠죠.
아마 주변의 충신들이 이렇게 올리면 그냥 사인을 하는 그런 구조가 돼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라든가 많은 분이 대안을 제시할 때 있어서 사회 이사들로 따로 구성된 이사회 내에서 보수위원회 같은 아니면 성과보상위원회를 둬서.
◀ 앵커 ▶
합리적인.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 조직은 이런 등기이사라든가 CEO급의 몇 명의 소위 말하는 연봉이라든가 상여 체계를 결정하는 그런 조직을 둬야 하지 않겠는가.
◀ 앵커 ▶
합리적인 근거는 있어야 할 것같습니다, 적어도.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그러면 직원의 사기도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또 나아가서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투자자들이 보기에도요.
투자자들이 보기에도 저건 말이 안 되는데, 이럴 수 있으니까.
◀ 앵커 ▶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딱 눈에 띄는 게 작년에 어려웠던 회사들이 본인의 연봉을 본인이 올리다 보니까 언뜻 상식선에서 하여튼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 앵커 ▶
다른 얘기 여쭤보겠습니다.
국민연금요.
개미 투자자들, 개미 투자자들이란 말 대신 일반 투자자라고 하나요?
잘 안 쓰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개인 투자자라고 하죠.
◀ 앵커 ▶
개인 투자자의 반발이 심했는데 국민연금이 자꾸 팔아서 국내 주식 자꾸 꺼진다.
국민연금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정철진/경제평론가 ▶
아마 이게 큰 뉴스고 아마 일반 개인투자자 그리고 오늘 어제 밤부터 가장 집중을 받고 있는 뉴스인데요.
국민연금 같은 경우에는 전체 운영 자산이 현재 850조 이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막 운용하지 않고 적당한 비율이 있어요.
국내 주식이 얼마, 채권은 얼마, 해외에 얼마, 혹은 대안 투자에 얼마 이렇게 있는데 국내 주식 비중은 현재 16%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16%를 딱 못 맞추니까 플러스마이너스 2%의 오차를 두는 거죠.
그러니까 850조 중에서 적게는 14%, 많게는 18%의 비중을 가져가게 되는 구조인데 실은 작년, 올해 올라올 때 주가가 급반등을 했죠.
3200 고지까지 가다 보니까 평가로따지면 국내 주식 비중이 지금 21%까지 늘어나 버렸습니다.
◀ 앵커 ▶
팔 수밖에 없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래서 계속 팔아왔고 한 15조 원 이상을 팔아왔는데요.
이렇게 되니까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최근의 한 석 달 정도가 거의 주식 시장이 멈춰 있는 상황에서 핵심적인 대형주들은 많게는 20% 이상 하락한 종목들이 있고 그 탓이 외국인들이 많이 팔아서이기도 하지만 매일 파는 연기금, 그중에서도 국민연금에 화살을 돌리게 됐습니다.
◀ 앵커 ▶
정서도 있을 수 있겠네요.
왜냐하면 외국인은 팔 수도 있겠지만 국민연금이 왜 팔아서 국민들을 망쳐?
◀ 정철진/경제평론가 ▶
국내 지킴이가 팔아서 왜 시장을망치는 거야.
이런 불만이 쌓였는데 어제 관련한뉴스가 나왔고 컨펌, 오늘 확인이 나왔는데 기금 운영회의가 나와서 지금은 국내 주식 비중 16%에서 오차범위가 플러스마이너스 2%인데 이거를 플러스마이너스 3.5%까지 확대하자.
그럴 경우에는 최대한 20.5%가까지 이게 늘어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19.5니까 20%까지.
그러면 지금이 한 21% 수준이니까 이제 더 이상은 매도는 안 할 수도 있고 만에 하나 국내 주식이 좀 더 하락할 경우에는 비중이 떨어질 테니까.
◀ 앵커 ▶
더.
◀ 정철진/경제평론가 ▶
매수를 할 수 있는, 이제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져 있습니다.
그래서 내일 기금 운영위가 어떻게 자산 조정, 자세한 리밸런싱 조절이라고 하는데 이걸 해야 하는지 봐야 하는데요.
현재 다양한 언론에서 취재하고 있는데 내부 분위기는 왜 이렇게 휘둘려야 하느냐는 반발의 기조는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 앵커 ▶
그런데 근원적인 그 의문이 드는 게요.
비율을 정해놓은 건 그때는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 앵커 ▶
그 이유는 한국 경제의 비중과 세계 경제의 비중을 따져서 비율을 맨 처음에 정해놓은 거겠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러니까 주식시장, 국내 주식 비중을 16%에 플러스마이너스 2%로 한 이유는 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을 다 더했을 때 채 2% 비중도 되지 않거든요.
절반 정도가 미국입니다.
뉴욕 증시가 차지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운용하는 입장에서도 그 비중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되는 것인데 다만 우리의 국민연금은 시작을 했을 때 연기금은 국내로 시작을 해서 많이는못 줄이죠.
그러나 점점 국내 비중을 줄이고 해외로 늘리게 되는 또, 상식적으로나 이론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것이 이 큰 돈이 계속 국내 주식만 사다 보면.
◀ 앵커 ▶
그렇습니다.
◀ 정철진/경제평론가 ▶
웬만해서 한 5년, 6년 후에는 국민연금이 주요 주, 최대 주주가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그런 역설 때문에라도 해외로 많이 나가고는 있는데 딱 그런 과도기에서 기계적인 매도가 나왔고 개인들의 불만이 쌓였고.
◀ 앵커 ▶
그런데 말씀하시는 거 보면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섭섭하고 마음에 안 들더라도 이국민연금이라는 게 우리 모두의 돈이 나중에 받을 돈인데 경제적 논리로는 당연히 또 그게 쉽게 결정해서는 안 될 부분이 분명한 거군요, 그러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래서 여기에 대한 또 다른대안으로는 그럼 비중 조절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매도 부분.
소위 말하는 비중을 맞추는 것을 이렇게 1일부터 15일, 1일부터 30일까지 기계적으로 팔지 말고 팔았다가 멈췄다가 팔았다가.
좀 이러기를, 그런 대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각종 어떻게 국민연금, 토탈 아마 연기금까지 포함되게 될 건데 이 국내 주식 비중을 맞출 것인가가 화두가 될 것이고 내일 아마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결정이 큰 바로미터가 될 것같은데요.
또 하나 오해를 사는 것이 4월 7일이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선거 직전에 이런 것이 화두가 나오니까 이것도 양보하는 거 아니냐라는 오해도 나오고 있어요.
◀ 앵커 ▶
그것도, 그런 불필요한 오해라면, 만약 오해라면 그런 불필요한 오해를 받아들이면서 선거전에 사들일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요.
전에 신중히 결정해서 그 비중 자체가 굉장히 어떤 안정성이나, 국민연금의 안정성이 중요한 사안이라면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게.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러나 일단 26일로 보도는 되어 있으니까요.
내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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